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의 IMF 본부 건물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추경에 대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 등을 봤을 때 민생이나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한 타깃 계층을 향해서 지원하는 것이 지금 재정의 역할이고, 추경은 보통 경기침체가 올 때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재정의 역할은 경기침체 대응보다는 좀 더 민생에 있고, 올해 예산을 잡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복지·민생 예산을 상당 부분 할애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원화 가치 급락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나름대로 상황별 대응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면 국제 협력을 통해 외환시장에 메시지를 내기도 한다”면서 “이번에 일본 재무장관과의 면담이나 한·미·일 재무장관회의가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또 “통화 스와프는 유동성이 부족할 때 대응 장치이고, 지금 외환시장(동요)은 유동성 부족에 따른 게 아니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중국산 철강 고율 관세 부과 등에 따른 대책을 묻는 말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19일 열리는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 기업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